
Match Info
전북 현대
홈
2026. 04. 26 (일) 14:00
전주월드컵경기장 · K리그1 10R · 관중 14,501명
포항 스틸러스
원정
전북 시즌 성적
4승 3무 3패 · 3위
3경기 만에 승리 탈출
포항 시즌 성적
3승 3무 4패 · 8위
원정 10연전 1경기
득점 경위
경기 배경: 원정 10연전의 첫 번째 관문
스틸야드 잔디 전면 교체 공사로 포항은 10라운드부터 19라운드까지 10경기를 연속 원정으로 치러야 한다. 그 첫 번째 관문이 승점 동률의 전북과의 맞대결이었다. 경기 전 두 팀은 나란히 3승 3무 3패, 승점 12점으로 팽팽했다. 사실상 승점 6점짜리 경기였다.
결과는 3-2 패배. 그러나 스코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경기가 드러낸 포항의 구조적 과제들이다. 아프지만, 이 청구서를 직시해야 다음 경기에서 더 강해질 수 있다.
선발 라인업: 고육지책 속에서도 변화를 택한 박태하 감독
포항 스틸러스 4-3-3
김호진 좌측, 강민준 우측 풀백. 컨디션·부상 문제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
3미들 구성. 기성용의 후방 조율을 김동진·황서웅이 양옆에서 보조. 전북의 중앙 밀집 전술에 수적으로 버거운 구조였다.
사이드 컨디션·부상 문제로 변화 단행. 리스크를 감수한 박태하 감독의 결단.
전북은 평소 선발이던 최우진·김승섭 대신 이승우·김하준을 선발로 내세우며 변화를 줬다. 박태하 감독은 "예상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우리가 준비한 대로 상대 약점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 역시 변화를 택했다. 부상과 컨디션 문제가 겹쳤지만, 그 속에서도 최선의 선택을 찾으려는 감독의 의지는 분명했다.
경기 흐름: 두 번 동점을 만들었지만, 두 번 내줬다
전반 — 중앙 과부하에 흔들리다
전북은 이 경기에서 처음부터 중앙 집중 전략을 가동했다. 이승우를 측면이 아닌 박스 안 좁은 공간으로 인컷시키며 오베르단·김진규와 함께 중앙 숫자를 극대화했다. 포항은 김동진·황서웅·기성용 3미들로 맞섰지만, 전북의 촘촘한 중앙 밀집과 이승우의 인컷 움직임을 제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26'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빈 헤더골. 전북 선제.
40' — 이호재 PK 동점 ⚽
김하준의 파울로 PK 획득. 이호재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1 동점. 시즌 5호골.
44'
이승우 패스 → 김하준 왼발 인스텝 역전골. 전반 2-1 전북 리드 종료.
후반 — 다시 동점, 그리고 극장 역전
65' — 이호재 PK 재동점 ⚽
기성용의 날카로운 크로스 → 이호재 헤더 시도 → 김하준 또다시 파울. 이호재 두 번째 PK도 성공. 2-2. 시즌 6호골.
90+5' — 강상윤 극장 역전골
코너킥 세컨드볼이 아크 정면의 강상윤에게 연결. 드리블로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 감아차기로 오른쪽 상단 마무리. 아크 정면 무방비 — 가장 뼈아픈 장면.
전술 분석: 패배가 남긴 4가지 숙제
강민준 RB 기용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다만 김호진 LB까지 풀백 자원이 얇아진 상황에서 4-3-3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었는지는 짚어볼 필요가 있다. 부상 상황이 지속된다면 3-5-2 스리백으로의 전환을 훈련해두어야 한다. 윙백에게 측면을 맡기고 중앙 수비 숫자를 늘리는 유연함이 지금의 포항에게 필요한 카드다.
김동진·황서웅·기성용 3미들 구성에도 전북의 중앙 과부하를 막지 못했다. 상대가 이승우를 인컷시켜 중앙 밀집도를 높일 때, 어정원과 트란지스카가 즉각 중앙으로 좁혀 들어와 수비 블록을 완성하는 연동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3미들 뒤에 윙어의 수비 가담이 더해져야 밀집 수비가 완성된다.
광주전에 이어 이번에도 코너킥 세컨드볼 상황에서 아크 정면이 비었다. 강상윤이 공을 잡아 드리블하고 슈팅을 때리기까지 아무도 그 공간을 막지 못했다. 세트피스 수비 시 1~2명을 아크 정면에 고정 배치하는 원칙이 훈련을 통해 자동화되어야 한다. 이것은 개인 실수가 아닌 시스템의 문제다.
이호재의 PK 2골은 전북 김하준의 개인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다. 유기적인 패스 워크나 측면 허물기로 만들어낸 득점이 없었다. 이호재가 포스트 플레이로 수비를 끌어내릴 때 2선 자원이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제3자 움직임(3rd Man Run)' 패턴이 훈련에서 정립되어야 한다.
그래도 빛났던 것들
PK 2골 모두 극한의 압박 속에서 흔들림 없이 성공. 시즌 5·6호골. 어떤 상황에서도 믿을 수 있는 포항의 에이스.
65분 두 번째 PK를 유도한 날카로운 크로스가 인상적. 후방 조율 능력은 여전히 팀의 중심.
전북의 중앙 압박에 끝까지 몸을 던진 헌신. 체력 소모가 극심한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투지.
11라운드 울산 원정 전망: 낭만보다 승점이 먼저다
다음 상대는 울산 HD. 전북보다 훨씬 빠르고 파괴적인 측면 자원과 정교한 중앙 빌드업을 갖춘 팀이다. 지금처럼 임시 풀백 자원들로 라인을 높이면 대량 실점의 빌미를 줄 수 있다.
울산전 권장 전략
5-4-1 수비 블록 — 라인을 완전히 내리고 울산의 측면 공격을 조직적으로 차단
기성용의 롱패스 + 이호재의 결정력 — 단 한 번의 역습 루트에 집중
목표는 승점 1점 — 10연속 원정의 체력 고갈을 버텨낼 실리 축구가 정답
총평: 청구서를 받았다, 이제 갚을 차례다
전북전 3-2 패배는 아프다. 두 번이나 동점을 만들었지만 극장 역전골에 무너졌다. 그러나 이 경기가 드러낸 과제들 — 측면 구조, 중원 연동, 세컨드볼 포지셔닝 — 은 이미 지난 경기부터 예고된 것들이었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원정 10연전이라는 험로 앞에서 포항이 이 청구서를 어떻게 갚아나가는지, 그 과정이 포항의 2026 시즌을 결정할 것이다.
포항, 우리는 믿는다
이 팀은 위기에서 더 강해져왔다. 아픈 패배 뒤에 단단해진 포항을 기대한다.
WE ARE STEEL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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